▶ 낯설고 집 값 비싸...현지채용 불가피할 듯
올 가을 시카고로 본사를 옮길 예정인 보잉사는 예상 전근 직원의 절반 가량이 따라가기를 거부하고 있어 이전계획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어쇼에 참석중인 해리 스톤시퍼 부회장은 전근 대상인 4백~5백 명의 본사 직원 가운데 반정도만 시카고로의 이주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스톤시퍼는 그 정도의 반응은 예상했었다며 우선 사내 타부서에서 후보자를 물색한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본사인원 중 200명 가량이 시카고 본사에 합류하면 나머지 200여명은 현지 채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직원중 상당수는 가족이나 고향을 떠나기를 꺼려하며 일부는 시카고의 비싼 주거비용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보잉의 시애틀 본사에는 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보잉은 본사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중 절반만 시카고로 전근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보인은 또 새 본사에 합류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사내의 다른 자리를 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측은 보다 많은 직원들이 시카고 이주에 동행할 수 있도록 배우자와 함께 수일간의 시카고 여행을 주선하기도 했지만 이들을 유혹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