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넷 전화 더 좋아진다

2001-06-1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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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원도즈 XP, 일반 전화 뺨치는 각종 기능 포함

짜증나는 인터넷 전화가 아닌 일반 전화수준의 새로운 웹 전화 시스템이 올 가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오는 10월 25일부터 발매하는 새로운 윈도즈 운영 시스템 XP에는 고성능 전화 및 디렉토리 기능이 포함돼 있다.

윈도즈 XP는 PC의 전화기능을 대폭 강화, 컴퓨터 및 통신업계가 지금까지 단순히 호기심으로만 대해왔던 PC전화 개념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현재 다이얼 패드나 넷2폰 등 업체들이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통화도중 연결이 단절되는 등 일반전화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MS 관계자들은 최근 개발한 새로운 차세대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윈도즈 XP는 음성전달이 일반전화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한 걸음 나아가 앞으로는 크게 개선된 전화기능 외에도 PC를 통해 통화 상대방의 소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빌 게이츠 MS회장은 미래에는 식당으로 전화를 하면 통화중에 화면에 식당의 메뉴가 떠오르는 기능도 실용화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통신업체들은 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벨사의 데이빗 아이젠버그 연구원은“MS가 통신회사의 존재가치 자체를 통째로 집어 삼키려한다”고 못마땅해했다.

그는 종합적인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려는 MS의 의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단체들도 경쟁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MS와 아메리카 온라인(AOL)의 전화서비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의 진 킴멜만 소장은 MS의 이런 의도는 시장경쟁 측면에서 큰 골칫거리라며“거대 기업들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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