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버츠 장례식서 경찰 규탄

2001-06-0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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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지도자들,“편견 갖고 소수계 단속”주장

백인경관에 의해 사살된 흑인 운전자 아론 로버츠의 장례식이 가족, 친지 및 지역주민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7일 새 소망 침례교회에서 거행됐다.

로버츠는 지난주 다운타운에서 단속 경관을 차 문에 매달고 150피트가량 질주하다 동료경관에 의해 사살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흑인 지도자들은 시애틀 경찰국이 편견을 갖고 소수계 주민을 대하고 있다며 경찰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번 사건에 관련된 두 경관의 변론을 맡고 있는 리사 마체스 변호사는, 그러나“경찰관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이는 동시에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로버츠의 사살은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주장을 불신하는 로버츠의 가족과 민권단체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해왔다.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버츠의 형 에릭 로버츠는 “이는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민권 및 경찰의 책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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