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리너스,‘전설 팀’예약

2001-06-0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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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승만 더 추가하면 82번째 시즌 100승 팀 등극

앞으로 10년 후쯤 시애틀 매리너스는 전설의 팀이 될 것이 확실하다.

최근 14연승을 구가하며 46승12패를 기록, 1912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47승11패에 이어 시즌 개막 후 58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 최고승률을 기록한 팀으로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만약 매리너스가 이 페이스대로 월드 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면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8승무패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애런 실리는“시즌이 아직 4개월이나 남았다”면서도“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는 있지 않은가”라며 시즌 팀 최다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사상 시즌 100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총 81개팀. 앞으로 104 경기를 남긴 매리너스는 이 중 절반 가량인 54승만 거두면 82번째 팀으로 등극하게 된다.

100승 이상을 올린 81개 팀 중 승률 7할대 이상을 기록한 팀은 단 8개팀. 지난 98년 양키스의 114승, 7할4리가 가장 최근 기록이며, 7할6푼3리의 승률로 116승을 기록한 시카고 컵스(1906년)가 최다승, 최고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매리너스가 컵스의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71승33패를 거두면 되는데 과연 가능한 수치일까?

지난 98년 양키스 중간 계투로 114승의 위업을 달성한 매리너스 제프 넬슨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넬슨은“98년 양키스 분위기보다 매리너스가 낫다”며 수퍼스타 없이 매번 스타가 튀어나오는 탄탄한 선수층은 차치하고라도 팬들의 압력이 거셌던 뉴욕보다 시애틀 팬들의 조용하면서 단결된 성원이 98년 당시보다 선수들을 편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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