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행비 보조도 소득 신고해야

2001-06-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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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페어 수혜 한인노인들, 모국방문 후 재입국 때 문제

시애틀 한인회(회장 이영조)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올 가을 단체 모국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의 경비를 둘러싸고 문제가 야기될 소지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관계자들은 웰페어 등 정부보조를 받는 노인들이 분에 넘치는 단체여행을 할 경우 이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 시각도 문제지만 여행비가 일종의 소득으로 간주돼 재입국 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정부보조 혜택자에 대한 소득보고 기준이 강화돼 액수에 상관없이 타인으로부터 받은 현금은 전액을 소득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녀들로부터 여행비를 보조받아도 이를 수입으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웰페어를 받고 있는 한인노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저소득층 아파트에 살면서 정부보조금을 조금씩 저축했다가 본국관광을 떠나는 한인 노인들이 많다며 이들 중 재입국 시 공항에서 낭패 당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지적했다.

“내돈 내고 내가 여행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안일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소수계 중 웰페어 의존도가 높은 한인 노인들에 대한 당국의 경계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시애틀 한인회가 추진중인 노인들의 단체 모국방문 추진 과정에서 일부 노인들이 이왕이면 일류 호텔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여행비를 올리자는 의견을 제시, 예년의 980달러에서 1,300달러 선으로 상향조정된 상태다.

모국방문 일정을 오는 10월10일부터 8박9일로 잠정 결정한 한인회는 보다 싼 경비로 양질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관광공사 LA 지점을 비롯, LA와 시애틀 지역의 여행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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