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들 하소연...학원·캠프 등 수천달러 비용들어
여름방학만 다가오면 자녀들의 여가선용 문제로 부모들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올해엔 모국방문·학원·캠프 등의 비용이 크게 상승,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여름방학 석달 동안 준비해야 할 교육비는 자녀수나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한 가정 당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나 드는 형편이다. 한국의 많은 대학들이 해외 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여는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항공료와 체재비를 포함, 1인당 최소 2천-3천달러가 든다.
대학입시 준비를 위한 SAT반이나 실력보충을 위해 학원에 보내려도 월 450~700달러, 테니스 등 스포츠 캠프는 주 200~300달러, YMCA 캠핑은 주 160달러, 한인 교회가 운영하는 여름 캠프는 월 250~300달러씩이다. 좀 더 여유 있고 열성적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컴퓨터 캠프에도 보낸다.
전기·개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오른데다 비즈니스도 예년만큼 안돼 긴 방학동안 자녀들을 학원 등에 보내야 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비 지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중고교 자녀 둘을 둔 페더럴웨이의 김모씨는“여름방학동안 큰 아이에게 대입준비를 집중으로 시켜야 하지만 하루종일 공부만 시킬 수도 없어 학원과 스포츠캠프 등에 보내려고 3천달러를 따로 준비해 뒀다”며 여름방학만 되면 자녀교육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교육비 외에 라이드(교통편의 제공)라는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한다.
낮에 영업 때문에 라이드를 주기 어려운 학부모들은 아예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전엔 공부하고 오후엔 과외활동이 겸비된 종일 반을 택하기도 한다. 이런 학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 라이드를 제공하는 학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