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여론조사 응답...교통·주택난 등은 심각
연중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고 해협과 호수에 둘러싸인 자연친화적 도시인 시애틀은 여전히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애틀 시민들은 최근 시 당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이 응답했지만 2년 전보다는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여론조사는 최근 서북미를 강타한 지진이나 다운타운의 마디 그라 폭동 발생 이전인 지난 2월에 실시됐다.
매 2년마다 전화를 통해 이 같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시 당국은 부정적 견해의 응답자가 99년 36%에서 올해는 41%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도시문제 전문가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난과 급등하는 주거비용 등을 생활여건 악화의 주범으로 꼽고 있다.
특히, 80%의 응답자들은 집 장만이 어려워졌다고 답했고 75%는 교통난이 가중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올 가을 재선을 앞두고 있는 폴 셸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만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마크 시드란 시 검사 등 경쟁자들은 생활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