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개막 시애틀 영화제, 아시아 출품작에 초점
서북미 지역의 은막축제인 제 27회 시애틀 국제영화제(SIFF)가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200여편의 우수 영화가 출품된 가운데 오는 24일 개막된다.
다운타운의 5 애비뉴 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출품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올해 오스카상을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크게 호평 받은 홍콩영화‘와호장룡’이 최대관심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SIFF 주최자인 대릴 맥도널드는 “현재 아시아영화산업은 황금시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일본 및 동남아 국가로부터 최고의 출품작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화감독이자 이 영화제의 창설자인 맥도널드는 올해는 출품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며 역대 최고의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의‘공동 경비구역’은 태국의‘위험한 방콕’과 함께 주목받는 신예감독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대치상태의 남북한 병사들이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을 그린 공동 경비구역은 이번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 외 볼만한 영화로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후보작으로 올랐던 알제리아의‘리틀 세네갈’과 베트남의‘태양의 직사광선’, 유고의‘스카이 훅,’체코의 ‘흩어지면 죽는다,’ 벨기에의 ‘누구나 유명하다’ 등이 꼽히고 있다.
내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의 관람료는 8달러(낮 상영 5.50달러)이며 영화제 입장료는 개막식은 35달러, 폐막식은 25달러이다. 모든 영화를 다 관람할 수 있는 자유 입장권은 375달러.
주최측은 시애틀시네마 회원은 10일, 일반인은 13일부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켓은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홀과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타 영화제관련 자세한 내용은 SIFF의 웹사이트 www.seattlefilm.com에서 입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