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태권도 선수 추모
2001-05-04 (금) 12:00:00
태권도 대회 참가차 시애틀을 방문했다가 다운타운 국제지역에서 총격을 받고 비명에 간 미네소타주 선수의 명복을 비는 촛불시위가 2일밤 사건현장에서 열렸다.
대부분 태권도 도복을 입은 이들 시위자는 힝헤이 공원에서부터 마크 앤트류 애컬리가 피격당한 교차로까지 행진을 벌이며 시애틀의 안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예일대 출신으로 증권 브로커인 애컬리(25)는 미네소타주 메이플 그로브의 태권도 팀 소속으로 벨뷰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중 지난 달 29일 새벽 일행과 함께 식당을 찾기 위해 다운타운을 지나다 차가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 느닷없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애컬리 일행이 탄 자동차 뒤쪽에 숨은 라이벌 갱을 목표로 총격을 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후 푸른 색 혼다를 타고 도주한 아시안계 청소년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