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최측은 1월 2일, 방송사는 크리스마스 전후 고집
매년 신년 벽두 하와이에서 열렸던 대학 미식축구‘오아후 보울’이 흥행부진으로 시애틀로 개최지를 옮겨왔으나 경기 개최 일을 놓고 주최측과 방송사측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개최돼 온 오아후 보울을 시애틀로 옮겨 온 주최자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기가 가장 바닥에 떨어지는 시점인 1월2일 보울 게임을 가져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시애틀 스포츠&행사 위원회 요기 헛센은‘짚 시애틀 보울’로 인해 7,200만달러의 경제효과는 물론 1,3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1월2일 안을 강력히 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주관사인 ABC와 ESPN 측은 크리스마스 전후에 보울 게임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방송 포기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칫‘짚 시애틀 보올’이 지역 잔치로 끝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UW과 WSU가 속한 PAC-10의 톰 핸선 커미셔너도 1월2일 개최안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개최일 낙점이 복잡해지고 있다.
핸선은 PAC-10 4위와 빅이스트나 애틀란틱의 4위(또는 5위)팀과 맞붙는 경기를 전국 챔피언쉽 경기인‘로즈 보올’ 등이 열리는 1월1일 다음 날 개최하면 팬들의 관심이 멀어질 것이라며 시애틀 보울이 계속 1월2일에 개최되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최일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가운데에 경기장소는 야구장인 세이프코 필드로 일찌감치 정해져 그나마 시애틀 보울을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이 다소 덜한 편이다.
보울 주최측은 첫 번째 대회만 세이프코필드에서 열고 다음 대회부터는 신축되는 시혹스 전용구장에서 열기로 소속 구단 및 경기장 측과 계약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