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텃밭농사 요령
▶ 시택 박주현씨, 적은 비용으로 쉽게 설치...달팽이 조심을
시애틀 지역은 봄에 기온이 낮고 이따금 서리도 내려 아예 텃밭에 비닐 하우스를 차려놓고 오이와 호박은 물론 붉은 고추까지 자급자족하는 수준급 재배가도 있다.
시택 주택가의 공터에 텃밭을 갖고 있는 박주현씨(73)는 한국에선 날씨가 추워 비닐 하우스 안에 난로도 피우지만 시애틀에선 비닐만 씌워놔도 이른봄에 야채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비닐 하우스는 플라스틱 파이프로 반원형의 대를 만들어 텃밭 주위에 꽂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 만든다. 박씨는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비닐 하우스를 설치할 수 있지만 눈이 내릴 경우에 대비, 무너지지 않게 플라스틱 대를 충분히 꽂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닐 하우스 채소 재배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보통 밭보다 물을 적게 주고 달팽이 피해를 막기 위해 약을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라고 박씨는 귀띔했다. 비료도 흙 위보다는 모종을 옮겨 심으면서 구덩이 밑에 깔아주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것.
10여년 전부터 120여평 크기의 본격적인 텃밭을 개간해 배추·파·오이·고추·마늘 등을 재배하고 있는 박씨는 최근 더덕 농사가 잘돼 밭의 절반 가량을 더덕 농사에 할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