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렌트 여전히 강세

2001-05-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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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지역 경기둔화 불구...하반기부터 주춤할 듯

경기둔화와 닷컴기업의 잇따른 해고로 아파트 임대료가 내렸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 6개월간 퓨젯 사운드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큰 변동이 없어 임대료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자문회사인‘듀프레+스콧’은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 등 퓨젯사운드 일원의 16만여 아파트 세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킹 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지난가을 이래 줄 곳 3.5%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빡빡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경우는 공실률이 지난가을의 5.1%에서 현재는 오히려 3.8%로 대폭 줄어들어 유입인구가 크게 늘고 있음을 반증했다.

결과적으로 임대료도 계속 오르고 있다. 킹 카운트의 원베드룸 평균 렌트는 작년 봄 792달러에서 작년 가을에 819달러, 현재는 841달러로 1년 새 무려 7% 가까이 올랐다.

퓨젯 사운드 지역에 2천5백여 유닛의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는 팬 퍼시픽의 러스 프란시스코 사장은 경기둔화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입주 신청이 다소 주춤한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성수기인 5월부터 다시 달아오르고 특히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여름 이사철이 되면 입주계약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듀프레+스콧사의 마이크 스콧 대표는 공실률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며 “다만 아직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아파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임대료도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시애틀 지역의 공실률이 올해 말에는 4.6%, 내년에는 5.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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