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 보잉 본사이전 발표 후 쏟아져 나와
보잉의 본사 이전 발표와 닷컴 기업의 감원 바람이 잇따른 지난달 시애틀 지역의 신규 주택매물이 사상최고 수준으로 쏟아져 나왔다.
서북미 리스팅 서비스(NMLS) 집계에 따르면 3월 중 킹 카운티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작년 3월보다 18.3%, 금년 2월보다는 무려 27.6%나 늘어난 5,708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매물이 많아진 것이 집 값 하락을 동반할지는 두고봐야 안다고 말했다.
매물이 늘어났는데도 실제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NMLS는 킹·스노호미시·피어스·킷삽· 스캐짓·그레이 하버등 6개 카운티의 3월 주택거래는 지난해 3월보다 2.9% 줄어든 5,924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실제 거래건수는 7.4%가 줄었고 중간매매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겨우 0.3% 늘어난 25만 5천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에 중저가 주택이 밀집된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매매건수도 2.8% 늘었고 중간 가격도 6.6%가 뛴 20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시애틀의 경우, 지난 98-99년 연간 30%이상 집 값이 폭등한 퀸 앤 등 일부 인기지역의 주택가격은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고가주택보다는 30만달러 이하의 중저가 대 주택의 매매가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