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당국 캠페인 돌입...올 여름 제한급수 우려
시애틀 지역 주민들이 전기에 이어 수돗물도 절약해야할 상황을 맞았다.
당국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가뭄으로 올 여름 대폭적인 수도료 인상과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10% 절수 캠페인에 돌입했다.
시애틀공공사업부(SPU)는 수용자들에게 샤워를 짧게 하고, 변기의 물 버리는 회수를 줄이며, 특히 잔디 물 주기는 야간에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현재 서부 워싱턴주의 강우량과 산간지역의 적설량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당국은 올 여름 물 부족 사태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폴 셸 시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운동에 동참한다면 SPU가 제한 급수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셸 시장은 최근 단비가 내렸지만 시다 강과 톨트 강 등 시애틀의 주요 상수원 저수지의 담수량을 적정선까지 채우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나 게일 SPU소장은 오는 6월 마지막으로 물 사정을 재 점검한 후 긴급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PU 관계자들은 하루에 변기 배수를 1회 줄이면 3백만갤런,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면 2백50만 갤런의 물을 각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U는 벨뷰, 커클랜드, 에드몬즈, 렌턴 등 킹-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의 1백30만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