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로·사사키 활약 ‘일본 바람’...A’s에 대역전극
시애틀 매리너스가 2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8회말 존 올러루드의 희생타에 힘입어 작년 지구 우승팀 오클랜드 A’s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A’s 선발 팀 허드슨의 절묘한‘스프릿 핑거볼’에 농락 당하며 3회까지 침묵을 지킨 매리너스 타선은 4회와 5회에 1점씩을 따 4-2로 따라붙었다.
승리의 포문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친 이치로 스스키가 열었다. 이치로의 뒤를 에드가 마르티네즈와 올러루드가 연속 안타로 화답하며 쉽게 2득점, 경기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기를 잡은 매리너스는 8회말 카를로스 기옌이 포볼을 골라내자 스스키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A’s 릴리프 짐 메시에의 에러를 유발시키며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마르티네즈를 고의사구로 건너뛰며 4번 올러루드에게 승부수를 띄운 메시에는 중전 깊숙한 희생타를 허용,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역전되자 9회 마무리투수로 나온 가즈히로 사사키는 단 8개 볼로
A’s 타선을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 스스키와 함께 세이프코필드에‘일본바람’을 일으켰다.
매리너스 개막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탄탄한 중간 계투진. 브렛 탐코가 3⅓ 이닝에 단 1안타를 허용했으며 아서 로즈와 사사키가 각각 1안타씩만을 허용, 짠물 투구로 2001 시즌 첫 승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