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본사 시애틀 뜨면 벨뷰가 새 경제중심축”

2001-03-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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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전망...MS와 코스트코 등 대기업 포진

올 가을로 예정된 보잉본사의 타 주 이전 결정에 따라 이스트사이드가 시애틀 지역의 새 경제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보잉이 떠나면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 코스트코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매출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랭크되는데 둘 다 이스트사이드인 레드몬드와 이사쿠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잉은 퓨젯 사운드 지역 생산공장에 8만여명의 직원을 유지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워싱턴주의 최대고용주로 남게된다.


경제 전문지‘포천’이 99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작성한 전국 500대 기업 리스트에 보잉은 10위, 코스트코는 44위, MS는 84위에 각각 올라 있다.

심리적으로는,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포진하고 있는 이스트사이드 지역이 경제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 경제전문가 딕 콘웨이는 MS가 주내 최대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의미가 있다며“이는 MS의 정치적인 입지강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는 본사를 시애틀에서 커클랜드로 옮긴 후 현재는 이사쿠와에 자리를 잡고 있다. 키 뱅크도 지난해 지역 본부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벨뷰로 옮긴바 있다.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는 노스트롬이나 보험사인 세이프코사 등도 시애틀의 본사를 이스트사이드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CEO 짐 시니걸은“우리가 이전한 것은 본사 건물을 지을 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보잉의 결정과는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스트사이드 경제위원회가 99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하이텍 기업 수는 2천개가 넘어 1천4백개도 안 되는 시애틀을 크게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3년 예상 가구전체 소득도 이스트사이드지역이 200억달러로 추산된 반면 시애틀은 18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수에 있어서도 이스트사이드는 2020년까지 65만6천으로 늘어나 시애틀의 64만8천명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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