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 얼굴이 그 얼굴”쑥덕

2001-03-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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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룡 최고위원 지지인사들이 한화갑 최고위원도 후원?

ㅇ…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이 고문으로 있는 한미 정치교육 장학재단의 임원진이 지난 2월 발족한 한나라당 김덕룡 최고위원의‘ 21세기 국가경영연구원’서북미 지부 임원 명단과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경연 이사장을 맡은 정정이씨가 장학재단 사무총장을, 강희열 국경연 회장과 장석태 사무총장은 장학재단의 부 이사장과 임원을 각각 맡고 있으며 장학재단의 다른 임원들도 대부분 국경연에 연루돼 있다.

한 최고위원의 이 철 수석비서관은 이에대해“두 단체가 성격이 달라 중복 임명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며 의연하게 잘라 말했으나 그 후 국경연 임원 명단을 모 인사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ㅇ…한미 정치교육재단이 아직 정관이 없으며 따라서 후원금 모금에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한인사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재단 사무총장인 정정이씨는“한 최고위원 수행으로 바쁘다”며 후원회 인사들 귀국 후 28일께 본보 기자에 정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ㅇ…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놓고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본국 정치인에 대한 예우의 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 단체 인사는“장학재단의 취지는 100% 공감하지만 1인당 40달러씩 받으며 전달식 행사를 거창하게 한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50명의 참석자에게서 모은 1만달러를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전달식은 간단히 거행하는 것이 장학재단을 위해 더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인사도“단체에 따라 사정이 다르겠지만 단체 당 10장씩 배분된 초청장을 소화하기가 솔직히 힘들었다”며‘왕따단체’가 되지 않으려고 자비를 상당히 투자했다고 토로했다.

ㅇ…한 최고위원 일행이 페더럴웨이 술집에서 한 종업원의‘고집’에 못 이겨 끝내 자리를 옮겼다.22일 산본식당에서 기자회견과 교민 초청 만찬을 마친 한 최고위원과 신호범 주 상원의원 일행은 간단한 술자리를 위해 페더럴웨이 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행 중 몇 명이 음악소리가 시끄러워 얘기할 수 없다며 음악을 꺼 달라고 요구하자 바텐더는“이곳은 이곳 룰대로 영업한다. 시끄러우면 다른 술집을 이용해달라”며 거절했다.

이에 한 최고위원은“교민업소에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며 흔쾌히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했다.

ㅇ…3박4일 일정을 마치고 조지타운 대학에서 있을 김대중 정부 3년 평가 세미나 연설을 위해 워싱턴 DC로 날아간 한 최고위원의 마지막 일정은 24일 서북미 언론사주들과의 조찬이었으나 언론 사주간에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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