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간 고락성쇠 함께해와...소프트웨어 도시될 듯
지난 1920년대부터 시애틀은 퓨젯 사운드 지역 최대의 고용주로 지금까지 군림해온 보잉과 고락성쇠를 같이해왔다.
목재상으로 큰돈을 모은 윌리엄 E. 보잉이 1916년에 설립해 2차 세계대전으로 발판을 구축한 보잉은 국내 최대 군수업체이자 세계항공기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는 초대형 항공기 제작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 제트 시티(비행기의 도시)’라는 별명까지 얻은 시애틀은 보잉이 기침만 해도 지역 전체 경제가 몸살을 앓을 정도로 크게 의존해왔다.
따라서, 시애틀 경제계 및 지역 주민들은 보잉의 이탈을 집안의 기둥뿌리가 뽑혀나가는 것과 같은 믿기 어려운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은퇴한 보잉의 많은 전직 사원들은“전혀 예기치 못한 놀라움”이라며 납득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70년대까지만 해도 일가친척 중에 보잉에 근무하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한 가족과 같이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보잉이 없는 시애틀의 이미지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컴 등으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