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개 한인 단체장‘화합의 간담회’...민속축제 지원 문제도
시애틀과 타코마 지역의 한인단체장 13명이 전격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한인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서로 협조하기로 다짐, 한인사회의 단합에 좋은 전조를 보였다.
10일 타코마 한인회에서 열린 이 간담회는 시애틀 한인회 이영조 회장과 타코마 한인회 김경곤 회장의 전격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김 타코마 한인회장은 모임 주선 배경에 대해“각 단체 책임자들이 의견과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함으로써 단체들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애틀 한인회장도“삼일절 기념식 공동 주최를 통해 단체간, 지역간 괴리감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단체장 간담회를 격월제로 정례화해 이를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이회장은 또 시애틀 한인회가 시페어 퍼레이드의 한인사회 참여를 주관해오고 있으나 “재정 형편상 주관에 따른 기득권을 반납하고 싶다는 것이 개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북미에서 가장 큰 퍼레이드에 워싱턴주 뿐 아닌 오리건과 알래스카 한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서북미 한인사회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참석 단체장들은 퍼레이드 참여의 공동주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5월3일 시애틀 한인회관에서 있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이어 4월 경 열리는‘서북미 민속축제’에 한인사회의 지원상황을 점검했다. 올 축제의 주제가 한국문화임에도 한인사회 참여가 극히 미진하다고 말한 미술인 협회 한정렬 회장은 현재 약2만2천달러가 필요하다며 한인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부분 단체장들은 3월 셋째주까지 일정 및 세부사항이 확정돼야하기 때문에 올해 축제 지원은 시기상 늦었다며“재정적 지원보다는 인원 동원 등이 더 현실적”이라고 뜻을 모으고 내년에 있을 다민족 축제는 한인단체들이 모두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윤성원 그로서리협회 이사장의 타코마 알콜피해지역(AIA) 선포에 대한 보고에 대해 단체장들은법안 철회 요청 탄원서 등 한인사회의 응집력을 보일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적극 협조키로 합의했다.
두 지역 한인회장은“단체장들이 만나 한인사회의 현실에 대해 토론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차기 회장단들도 간담회 정례화에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