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2001-03-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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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융자 신청

▶ 주택 소유주들 고민 속 업자들은‘지금이 최적기 ‘주장,

연방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택 재융자 신청을 미뤄온 한인들이 모기지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낭패감을 보이고 있고 재융자를 신청했던 사람들까지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융자 전문가들마다 앞으로의 모기지 추이에 대한 견해가 달라 재융자 신청을 고려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방 금리는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1월 0.5%씩 두 차례 인하한 후 3월중순경 또 한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가자 이자율이 더 떨어질 때까지 재융자 신청을 미루는 한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한때 6.625%까지 내려갔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2월초 7.37%까지 다시 올라가자 재융자를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한인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골드 마인 모기지사의 강봉수씨와 시애틀 퍼시픽 모기지사의 이승훈 융자 전문가는 연방 금리인하가 모기지 이율 인하로 반드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지금이 재융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킵 죤 랜딩사의 이성수 융자 전문가도 3월중순경 연방 단기금리가 0.25% 더 내릴 것으로 추측되나 장기융자인 모기지에는 크게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나 이씨는 2주전부터 다시 모기지 이율이 떨어져 6일 현재 30년 고정이자율이 6.7∼6.8%선이라며 4~5월경 1·4분기 경제동향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등락의 예측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앞으로 4∼5년 더 주택을 소유할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1%만 떨어져도 재융자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방 금리 인하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융자시기를 정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작년봄 30년 고정 모기지를 8%이상에 구입했던 한인들은 올 초 7%미만으로 이율이 급강하하자 너도나도 재융자를 신청, 각 융자회사마다 재융자 신청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모기지 이율이 이같이 떨어지자 주택을 처음 구입하려는 한인들도 많으며 고정이율보다 싼 변동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도 고정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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