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4년 묵은 굴뚝 폭파

2001-03-0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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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코테스 명물...지진으로 큰 균열 생겨 철거

철거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왔던 아나코테스 제재소의 74년 묵은 제재소 굴뚝이 이번 지진의 여파로 간단히 철거됐다.
굴뚝이 서 있는 땅의 법적 소유주인 아나코테스 항만청의 댄 스탈 전무이사는 “지진이 주민들간에 벌여온 오랜 논란을 종식시켜 줬다”고 밝혔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145피트 높이의 이 굴뚝은 지진 때문에 X자 모양의 큰 균열이 생겨 붕괴위험이 높자 지난해 3월 시애틀의 킹 돔 내파를 담당했던 메릴랜드주의‘콘트롤드 디몰리션’사에 의뢰, 4일 전격 철거됐다.

지난 1926년에 지어져 40년대까지 사용된 지역명물인 대형 굴뚝이 수직으로 주저앉자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수 백 명의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폭파작업에는 모두 33톤의 화약이 사용됐는데 일부 주민들은 이 굴뚝이 역사 유물이라며 철거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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