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닷컴 벤처 감원사태 꼬리문다

2001-01-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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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 컴 벤처 기업들의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NBC-TV와 CNET이 함께 만든 NBCi는 약 100명에서 140명의 직원을 해고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 800명중 20%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NBCi측은 야심작이었던 포털 사이트 Snap.com이 기대했던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뚜렷한 수익 사업을 찾지 못하자 대대적인 감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Snap.com은 실패후 NBCi에 흡수되고 말았다.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사도 합병으로 인해 대폭 인원을 줄이게 되며 온라인 증권 브로커 사이트인 아메리트레이드(Ameritrade)도 230명의 풀타임 직원과 120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한인 챈 서(Chan Suh)씨가 운영하는 글로벌 웹 서비스 회사 에이전시 닷 컴도 지난달 15일 130명의 상담원을 포함한 190명의 직원을 떠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이전스 닷 컴의 서 회장은 감원에 대해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빠르게 대처 해 나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2001년안에 많은 닷 컴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규모를 대거 축소해 운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닷 컴 기업들의 이러한 고전은 거품 경영, 오프라인을 무시한 경영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 되는데 한 벤처 기업 전문가는 "닷 컴 기업들이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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