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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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시대에 맞는 일꾼양성

2000-12-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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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안

인간은 행복한 내일의 생활을 위해서 보다 효과적이고 사회와 국가 복지에 필요하고 합당한 교육철학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존 듀이의 도구주의와 실험주의 사상 위에 진보주의 교육철학인 프로그마티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프로그마티즘은 미국이 낳은 최초의 교육철학이라는데 큰 의미가 부여되어 지기도 했지만 민주주의 사상 위에 세워진 교육철학으로 20세기의 총아로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교육제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전통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프로그마티즘에 바탕을 둔 아동중심의 인식론적 교육의 새로운 교육법이 미전국 공립 초·중·고등학교에 도입되었고 아동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새 교육법은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프로그마티즘 교육철학이 20세기에서는 크게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시대적인 배경과 민주주의에 기초를 둔 교육방법과 내용이 필요에 의해 공급원리에 잘 부합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도 이 프로그마티즘 교육철학이 잘 유용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발달되어가고 있는 정보 초고속시대인 21세기엔 20세기의 교육이념과 방법으로는 부적절하며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교육개혁 주장의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각주의 교육국마다 강력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 새로운 표준교육과정과 학생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바로 그러한 개혁주장의 결과인 것이다. 그리고 교육개혁의 궁극적 목적은 모든 학생들이 전인교육을 받아 정보화시대, 국가 경쟁력시대에 맞추어 생산적인 사회 일원이 되도록 교육시키자는 것이다.


새로운 교육비전에 따라 제시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학생들의 지능을 되도록 최고로 개발시키자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은 물론이고 성적저조 학생, 빈곤층 학생, 소수계 학생, 갓 이민 온 학생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하여 모든 학생들에 대한 지능을 고도로 개발함으로써 첨단 테크놀러지 개발 등에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 체계적인 교육개혁을 하자는 것이다. 현재 각주마다 실시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중요사항들을 보면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점 파악, 우수한 실적을 내는 학교들의 비전 이해, 그 비전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주 교육국의 후원정책 파악 등이다.

셋째, 미국 주류사회로의 동화를 들 수 있다.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미주류사회 교육자들보다 또 하나 다른 과제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주류사회에 동화되어 그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훌륭한 한국계 미국시민을 양성하는 문제이다. 미국이 다인종 사회인만큼 타인종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습득하여 모자이크와 같이 각자 특유의 고유성을 살리며 아름답고 조화스런 사회 일원이 되도록 교육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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