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OLTV, 시청료 비싸 성공 불투명

2000-08-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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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TV를 과연 누가 원할까?

타임워너사와의 합병후 AOL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AOLTV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AOLTV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TV쇼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24달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중인 멤버들은 15달러를 더 내야하고 기존 멤버가 아닐 경우에는 25달러를 매달 지불해야 한다. 또한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셋톱박스(set-top-box)를 구입해야 하는데 그 가격은 2백49달러로 비싼 편이다.

그렇다면 누가 AOLTV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 AOLTV의 장점은 영화나 쇼를 보면서 채팅을 할 있는 인터액티브한 요소인데 과연 일반 소비자들이 엄청난 가격을 지불하면서 ‘인터액티브 즐기기’를 할 것인가에는 의문부호가 붙지 않을 수 없다. AOL과 타임워너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

AOLTV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AOLTV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 제작과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제작비 및 영화 저작권 지불비용이 엄청날 경우 엄두도 못낼 가능성이 크다. 대안이 없는 AOLTV는 과연 꽃도 피우지 못하고 문을 닫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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