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기 아닌 투자를...

2000-08-1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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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칼럼

재정관리의 기본은 우선 치밀한 계획과 올바른 습관의 확립이다. 우리 주위엔 일확천금을 노리며 투자 아닌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크레딧카드를 이용하거나 남의 돈을 빌려 위험천만한 증권투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돈을 꾸어서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많은 돈을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 있는 불장난이나 진배없다. 올바른 재정 계획과 습관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부양가족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것: 저축이나 투자에 앞서 우선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액수의 생명 보험, 장애보험, 주택 보험을 마련, 불의의 사고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감당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 돈을 빌려쓰는 데 인색할 것: 자녀교육과 주택마련 이외는 아무 것도 월부이자를 지불하며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 재정적 여유가 없으면 새 자동차, 새 옷, 여행, 오락 등에 지출하지 말아야한다.


3. 먼저 자신에게 투자할 것: 우선 자신의 노후 대책을 위해 반드시 수입의 일부를 투자하라. 확실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한 달 월급이 표도 없이 날아 가버리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을 것이다. 특히 미국정부가 장려하는 IRA(개인 은퇴구좌)를 이용하여 매달 일정 금액을 뮤추얼 펀드 따위에 장기 투자하면 세금 혜택도 받고 증시의 등락 위험도 줄이며 훗날 상당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4. 홈런Home Run)식 투기를 하지 말 것: 단번에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자비한 홈런식 투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홈런을 많이 노리면 스트라이크 아웃 당할 확률도 그 만큼 높다. 투자 평균화 방법(다음 칼럼에 소개)을 이용. 매월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위험 부담을 줄이며 20~30년 후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

5. 분산 투자할 것: 한인들은 부동산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 다변화를 권한다. 미국 증권, 뮤추얼 펀드, 외국 증권, 부동산 증권 등 본인재정 상황에 맞게 분산 투자하여 위험을 가능한 한 감소시켜야 한다.

6. 안전한 노후를 위해 오늘 검소하게 살 것: 노후가 불안하다며 초조해 할게 아니라 당장 은퇴계획을 세워 실천하자.‘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노후 대책의 첫 걸음을 오늘 내디뎌야 한다. 지금 검소한 생활을 하며 안락한 노후를 위한 투자의 기반을 세워 나가면 뿌듯한 미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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