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의 아메리카’ 건설에 동참하자

2000-08-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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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민주당 전당대회

▶ 클린턴 대통령 고별연설 요지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퇴장무대가 됐다. 클린턴은 이날 사실상의 고별사를 통해 앨 고어 지지를 호소하면서 민주당의 꿈인 ‘하나의 아메리카’ 건설에 동참하자고 역설했다. 다음은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요지다.

위대한 도시 LA는 40년전 존 F 케네디와 ‘뉴 프론티어’를 출범시켰다. 이제 LA는 새 세기의 첫 번째 대통령 앨 고어를 출범시키려하고 있다.
8년전 민주당이 뉴욕에서 전당대회를 열었을 때 미국은 오늘날과 전혀 다른 처지에 있었다. 경제는 문제투성이었다. 사회는 분열돼 있었다. 정치제도는 마비됐고 1,000여만의 실업자가 방황하고 있었다. 재정적자는 2,900여억달러에 이르고 있었고 또 계속 늘기만 했다.

그로부터 7년반이 지난 오늘 미국은 사상 최장의 경제성장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2,200여만개의 새로운 직장이 창출됐고 실업률은 30년래 최저선을 기록하고 있다. 해리 트루먼은 일찌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공화당원같이 살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민주당에 표를 던져라." 오늘날의 상황에서 이보다 더한 진리는 없다.


오늘날 미국이 맞이한 진전은 단순히 경제적 진전만으로 볼 수 없다. 미국은 더 희망이 넘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 미국의 교육수준은 날로 향상되고 있다. 웰페어 의존자는 날로 줄고 있다. 미국은 더 희망찬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범죄율은 날로 떨어져 25년래 최저선을 보이고 있다. 환경은 더 깨끗해졌고 환경보호와 함께 경제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미국은 더 안전한 나라가 됐다.

우리는 오늘 ‘하나의 아메리카’라는 꿈에 한걸음 더 접근해 있다. 그 꿈은 온갖 종류의 편견을 거부함으로써 우리가 지닌 다양성을 더욱 빛내고 또 공통된 인간 본성을 재확인하는 작업이다. 이같은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감으로써 미국은 더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 또 세계의 평화, 자유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은 지도력을 발휘해왔고 그 결과 미국과 세계는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됐다.

’8년전에 비해 당신의 형편은 더 좋아졌는가’-. 공화당식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그러나 단지 형편이 좋아졌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보다 포용적이고, 보다 점잖고, 보다 인도주의적이고 또 더욱 단결 된 모습이 오늘의 미국이다. 이것이 번영의 목적이다. 지난 1992년 이래 미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했을뿐 아니라 공동 사회로서도 성장한 것이다. 우리는 21세기로의 가교를 함께 건설했다. 그리고 함께 건넛다. 미국의 성공은 우연이 아닌 선택의 문제였다.

오늘날 미국은 또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선거가 그 선택의 기로로, 선거 결과는 미국인 개개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대의 선택은 말할 것도 없이 대통령선거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앨 고어에 대해 몇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어는 지난 8년간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나와 함께 있어 왔다. 고어는 강력한 지도자다. 고어가 새시대 민주당의 지도자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당연한 일로, 고어와 리버맨은 미국을 계속 번영의 길로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

사상 최초로 유대계인 리버맨을 러닝 메이트로 선택한 고어의 결정은 다름아닌 ‘하나의 아메리카’라는 민주당 공약을 구현하고자 함이다. 민권이 존중되고,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여성에게는 선택의 권한이 주어지는 ‘하나의 아메리카’를 이룩하려는 위대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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