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VP 추신수’매리너스와 계약

2000-08-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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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작년 패자 미국 꺾고 세계 청소년 야구 6년만에 제패

좌완 특급 추신수가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벌어진 제 19회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데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와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팀은 13일 작년 챔피언 미국팀과의 결승전에서 13회 말 구원등판한 추신수(18·부산고)의 깔끔한 마무리와 박명옥의 역전 2타점으로 미국을 9-7로 따돌리고 81년과 94년에 이어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를 세 번째 제패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서 7차례 등판, 18이닝동안 12안타를 맞으며 5실점으로 호투하고 삼진을 무려 32개나 잡아내는 빼어난 기량을 과시, MVP는 물론 대회 베스트 9에에 올랐다. 지난 해 6월 롯데의 5억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이재우 전OB감독을 통해 매리너스 입단을 구두 계약한 추신수는 13일 매리너스와 사이닝 보너스 135만 달러에 정식 계약했다.


계약금 135만 달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국내 선수 가운데 김병현(애리조나·225만 달러), 이상훈(보스턴·2년간 335만 달러)에 이어 서재응(뉴욕 메츠·135만 달러)과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시애틀은 지난 1998년 추신수의 부산고 2년 선배 백차승(투수)을 계약금 129만 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한편, 추신수 영입에 적극 관심을 보여왔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스카우트 책임자를 캐나다에 급파, 추신수 측에 170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추는 끝내 시애틀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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