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촌지가 무엇이길래

2000-08-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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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만 목사·나성 청운교회

쿠바의 독재자 카스트로가 얼마전 한국교계의 지도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사장·세계침례교 연합회 회장)와의 자리에서 "예수는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요즘 촌지 운운 하며 목사님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치명적 상처를 주는 글들을 보면서 더 이상 교회를 건실하게 목회하는 성직자들을 함부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한다.

인류역사를 영적으로 주도해온 기독교의 사전에는 ‘촌지’란 단어가 없고 목사와 성도의 관계에서 ‘촌지’란 말은 쓰지 않는다.자신과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고 사랑을 베푸는 목사님에게 성도들이 ‘감사 사례’를 하는 것은 가끔 있다.

성녀 테레사를 음탕한 여인 칼멘으로 묘사하면 되겠는가. 이민생활에서 피, 땀, 생명을 바쳐 모은 돈을 일년에 한번 자기 집에 심방오셔서 축복의 예배를 드려 주는 존경하는 목사님에게 ‘감사 사례’를 하는 것은 아름다운 기독교의 미덕이다. 기독교 언어에는 ‘촌지’란 단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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