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노인들에 낙상방지 보조 기구

2000-08-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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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티 당국 무료 설치...“욕조와 변기 주변이 가장 위험”

집안에서 넘어져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는 노인들이 늘어나자 당국이 낙상방지 보조기구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으나 한인 노인들은 이를 거의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킹 카운티 응급 의료봉사센터는 65세이상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 욕조 손잡이와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의자 및 샤워기, 변기 받침대, 침대 손잡이 등 200~250달러 상당의 5~6가지 보조 기구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그러나 「낙상위험 요소들(Fall Factors)」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이 2년전부터 실시돼왔는데도 이를 이용한 한인 노인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어라인 소방서의 맬라니 그랜포스 커뮤니티 교육담당관은 “쇼어라인에 한인 인구가 비교적 많지만 이를 신청한 노인들은 없다”며 쇼어라인 경찰국의 져스틴 리 커뮤티티 봉사 담당 한인 경찰관의 협조를 얻어 한인사회에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대상은 자녀들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65세이상 노인들이다. 이들이 지역 담당자에게 전화하면 가정방문을 통해 위험요소를 확인한 후 필요한 보조기구를 설치해 준다. 그 후 수혜자는 3개월마다 하버뷰 병원의 노인 낙상 방지 프로그램 설문지를 기입해 보내야 한다.

쇼어라인 소방서의 그랜포스 담당관은 한인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한글로 된 설문지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911 응급 전화 중 많은 비율이 집안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진 사고에 관한 것이며 특히 욕조와 변기 주변에서 넘어진 노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이상 노인은 연간 3명중 1명꼴로 낙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 8,500명이 사망한다. 이들 사고의 절반이 집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원하는 쇼어라인 지역 노인은 쇼어라인 소방서 멜라니 그랜포스 담당관 (206-533-6500)이나 쇼어라인 경찰서 져스틴 리 (206-559-1813) 경관에 전화하면 된다.

그 외 지역은 킹 카운티의 앨런 아베 담당관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206-29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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