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도금 시대의 도래

2000-08-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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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of America

범죄는 크게 줄었다. 임금은 오르고 있다. 흑인, 히스패닉계의 취업기회도 호전되고 있다. 정부는 흑자재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른바 소셜시큐리티 제도상의 ‘위기’라는 것도 소멸되고 있다. 웰페어 수혜 인구는 줄고 주택소유주는 늘고 있다.

이는 풍요의 시대를 맞고 있는 요즈음 미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바야흐로 경이로운 번영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갤브레이스는 이같은 풍요의 시대를 맞아 10년전에 비해 미국에는 더 많은 행복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는 최장의 성장기를 맞고 있다. 113개월째 성장은 지속돼 왔다. 실업률은 4%대를 맴돈다. 30년래 최저수준이다. 주식값은 계속 상승세다. 자동차에서 주택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이 지닌 자산은 30조달러를 넘고 있다.


번영은 대통령선거 캠페인의 성격마저 바꾸고 있다. 엄청난 예산흑자를 어떻게 처리하는 가가 선거 캠페인의 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소득세를 삭감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게 그 방안의 하나다. 다른 방안은 국가 부채를 꺼나가고 소셜 시큐리티제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도금 시대를 맞아 경제의 이론도 달라지고 있다. 인플레 재연없이 실업률을 6%이하로 떨어뜨릴수 없다는 게 종전의 경제 이론이었다. 오늘날 실업률은 몇년째 4%선을 유지하고 잇으나 인플레가 재연될 기미는 없다.

번영은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잇다. 임금에서의 불평등도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번영은 자비로운 것이다’ 갤브레이스의 말이다. 옳은 말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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