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행 약 구입 버스 등장

2000-08-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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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두 회사 매일 운행, 운임 99달러에 진료비·점심 포함

미국보다 값이 훨씬 싼 처방 약을 구입하러 캐나다를 방문하는 미국 노인들을 위해 곧 전세버스가 운행된다.

시애틀의「RxPassport」사와 「노스웨스트 트랜스포트」사는 이달 말부터 매일 캐나다행 버스 편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xPassport의 경우, 50인승 전세 버스를 투입, 1인당 99달러를 받고 캐나다내의 의사 진찰료와 점심식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 내 약국은 캐나다 의사의 처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만 약을 판매한다.


현재, 워싱턴주의 많은 노인들은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처방약을 싼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국경을 넘어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다.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외에도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이다호, 뉴욕 주 등의 노인들도 처방약 구입을 위해 수시로 국경을 건너고 있다.
뱅쿠버 등 캐나다 BC주의 일부 의사들은 이미 하루에 10여명의 미국인 환자들에게 처방전을 발급하고 있다.

BC에서 처방 약을 구입할 경우 미국내보다 값이 60% 이상 싼 경우가 많아 노인들이 전세버스 요금을 제하고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전세버스 운행이 자리를 잡으면 약 구매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는 미국 노인들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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