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행기 안에서 샤워하세요"

2000-08-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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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벤처회사 개발...조만간 일등석 손님부터 혜택 볼 듯

장거리 비행의 피로에 시달리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샤워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보잉사와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회사「아쿠아젯 장비」는 여객기 내에서 샤워를 가능케 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창안해낸 저비용 정수 시스템은 샤워실의 물을 신속하게 정수, 연속적으로 맑은 물을 흘러 내보낸다.

오수 재활용 기술의 개가로 평가받는 이 정수 시스템은, 그러나 정작 승객들로부터 꺼림칙하다는 반응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달 영국에서 개최된 우주항공 전시회에서 이 기술을 선보인 아쿠아젯은 수년 내에 특등석 승객들이 고공에서 샤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댄 브런톤 아쿠와젯 사장은 이 시스템이 “비즈니스 석과 일등 석에는 필히 도입될 것”이라며 현재 싱가폴항공과 버진 애틀랜틱항공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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