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우드 경찰국장, 스티븐슨 강압 수사 밝혀지면 공개사과도
지난 6월 한인계 학생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 강압행위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레이크우드시 당국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년 중 한인타운에 파출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래리 샌더스 경찰국장은 3일 피해자인 시어도어 스티븐슨 군의 가족과 만나“진상조사 결과 경찰관의 잘못으로 밝혀지면 한인사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시 당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는 아일리 비손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 운영국장과 제프 버즈래프 부시장 등도 나와 피해가족의 진술을 들었다.
샌더스 국장은 이 케이스가 한인으로부터 받은 최초의 민원이라며 자체 진상 조사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경찰관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내년 2/4분기에 한인타운에 파출소를 설치, 친밀한 대민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사건으로 계류된 이번 사건에 대해 당국이 자체 진상을 벌일 수 있는 시일은 최대 90일로, 오는 9월에야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슨군의 변호를 맡은 김경곤 변호사는“일이 카운티 수준으로 확대돼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가족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인단체의 힘을 빌어 평화시위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위 일정과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주정부 아시안 담당 커미셔너 마혜화씨는 “19일 경 한인타운 내가 될 것”이라며 일부 주 의회의원과 이웃 아시안 커뮤너티로부터도 참가확약을 구두로 받았다고 밝혔다.
마씨는 한인 피해자를 위한 시위에 한인들이 들러리가 되지 않도록 관심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