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폭염에 워싱턴 연어 위기

2000-08-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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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공급 늘리려 서북미 지역 수력발전소들 ‘풀 가동’

캘리포니아 지역의 폭염이 서북미 지역의 생활 스타일에서 연어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국은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을 풀 가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보다 많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서북미 지역 주민들에게 전기를 아껴 쓸 것을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서북미 전역의 댐에서 생산된 전력의 판매를 담당하는 보나빌 전력청(BPA)의 주디 요한센 청장은 지금이 실제 비상 상황이라며 “노인과 유아는 폭염 속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전력부족 상황이 심화될 경우 발전용량을 크게 늘려야 할 BPA는 평소와 달리 연어보호에 큰 비중을 두지 못하게 된다. 콜롬비아강 등에 위치한 서북미 지역 댐의 터빈 발전기에 대한 물 공급을 늘릴 경우 새끼 연어의 손상이 불가피 해진다.

한번에 4~6시간 가량 실시될 이 같은 발전량 확대로 하천 아래로 이동하는 치어의 사망률이 2%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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