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담배회사들의 추한 공작

2000-08-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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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of America

지난80년대 후반이후 담배회사들이 금연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파헤친 보고서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담배회사들은 허수아비 단체를 내세워 보건기구들의 신뢰도를 흠집내고 개발도상국가 입장에서는 흡연문제가 최우선 이슈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전략을 사용했다.

WHO보고서중에는 전 미식품의약국 커미셔너 데이빗 케슬러박사가 최근 법정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제출한 서류에 입각해 작성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담배회사들은 허수아비 단체를 내세워 그릇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WHO를 공격했으며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저지하는등의 공작을 펼쳤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몇몇 컨설턴트들은 WHO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담배회사들을 위해 일을 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들이 담배회사의 사주를 받고 담배회사에 유리한 허위 연구결과를 보건기구들이나 각국정부에 제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케슬러박사 및 다른 3명의 국제보건전문가들은 담배회사들의 이같은 기만공작이 어느정도 범위까지 펼쳐지고 있는지 알수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비난을 받고있는 담배회사중 하나인 필립모리스사는 담배회사들이 과거에는 그같은 공작을 펼친적이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비록 담배회사들의 주장이 옳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WHO보고서를 참고삼아 오는10월 국제 흡연규제조약 체결추진을 앞두고 담배회사들의 역공작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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