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국경 순찰대 25명 증강

2000-08-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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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국경서 이동배치..."충원 아닌 땜질 식 편법" 비난도

연방 국경순찰대는 캘리포니아 지역 요원 25명을 차출, 마약밀수와 밀입국자로 어수선한 워싱턴주의 캐나다 국경에 이동 배치키로 결정했다.
의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 이 같은 인원 재배치 계획에 따라 블레인 지역에 10명, 스포켄에 15명의 순찰대원이 각각 보강돼 모두 31%의 증원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워싱턴주 의회와 국경순찰대는 이 같은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인력 충원이 아닌, 타지로부터의 땜질 식 재배치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총 4천마일에 이르는 미-캐나다 국경지역 순찰대는 멕시코와의 접경지대의 업무가 크게 늘자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인원을 차출 당해왔다.
최근 워싱턴주의 유일한 순찰항공기가 남부국경지역으로 재배치되자 주 의회는 캐나다국경지대의 마약밀수와 테러 용의자 입국이 위험수위에 와있다며 연방정부에 공식적인 항의를 전달한 바 있다.


슬레이드 고튼 상원의원도 지난달 18일 내년도 세출예산안에 수정안을 삽입, 순찰대의 모체인 연방 이민국(INS)이 멕시코 국경지역의 보안강화를 위한 북부 국경순찰대 자원의 활용을 금지했다.

현재 국경순찰대는 전과기록이 있는 밀입국자의 추방에 주력하고 있는 내륙지방 인력을 줄이는 대신 국경지역 요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와있지 않지만, 캘리포니아지역 요원의 워싱턴 이동배치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카이스 INS 서부지역사무소 대변인은“의회의 승인을 받는대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요원 이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 순찰대원은 현재 블레인에 45명, 스포켄에 35명이 배치돼 있다. 이들은 지난 98년 12월부터 작년 9월 사이 블레인에서 1,658명, 스포켄에서 932명의 밀입국자를 각각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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