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론, 19회 끝내기 홈런으로 5시간 34분 경기 마감
매리너스가 마이크 카메론의 끝내기 홈런으로 세이프코 필드 개장이래 가장 길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장 19회.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카메론은 전 매리너스 투수였던 제프 파세로의 공을 펜스 밖으로 넘겨 5시간 34분 이어진 경기를 끝냈다.
이 날 게임은 매리너스 역사상 세번째 긴 경기로 1981년엔 역시 보스턴과 20회까지 가는 공방전을 벌여 8:7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긴 경기는 1920년 부르클린(현 다저스)과 보스턴의 경기로 26이닝을 뛰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존 할라마가 선발로 오른 매리너스는 3회 4점을 먼저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스탠 자비어 등 타력이 살아나면서 5회와 6회 각각 2점을 뽑아내 균형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지루한 투수전. 보스턴은 7명, 매리너스는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19회 초 원아웃 만루상황에서 등판한 가즈히로 사사키는 3분의 2이닝을 잘 막아냈다.
같은 날 AL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도 토론토에 3:1(10회)로 승리, 시즌 5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매리너스에 2게임 반 차를 유지했다.
한편, 이 날 매리너스에 합류하자마자 출전한 앨 마틴은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