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산 동상 LA에 세웠으면

2000-06-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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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이종구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 건립계획이 건립위원회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추진, 활발한 모금운동으로 실천 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은 남가주 한인들에게 매우 즐겁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정상이 화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에 서광을 비추고 있는 시점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민족적 얼을 살려내는 사업이 성취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애를 쓰는 건립위원회 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

장차 세워질 동상은 남가주 한인들과 더불어 미주 한인들, 그 후손들, 남과 북에서 방문할 조국의 동포들, 미국인들과 외국 방문객들에게 명소가 되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의 의견을 건의해 보려고 한다.

1. 동상 건립장소로 리버사이드 시의 시청부지 공간이 지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처음 그곳에 오셔서 기거하셨다는 사실만으로는 선정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 한인들이 밀집해 있고 해외 동포들의 방문 중심지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 선정되어야 바람직하다.
누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을 찾아보려 리버사이드로 여행을 할지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실질적이고 합리성있는 동상 부지가 거론되어야 한다. 언론 기관들을 통하여 여론을 청취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동상의 크기, 모양,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모습에 관하여 책임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세부적 계획이 수립되어 공표한 후 여러 측면에서 검증을 통하여 설립 실천이 이행되어지기를 바란다.

3. 동상 건립 후 그 보존을 위한 관리와 보수 방안이 경제적 여건 하에 영구적으로 논의 확정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관리 보존 위원회가 발족됨이 바람직하다.

4. 이런 사항들을 감안, 건립위원회는 전문과 기술이 필요한 소위원회를 구성함이 좋겠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동상이 필요한 장소에 효율성있게 세워져 조선민족을 위하여 늘 애쓰셨던 그 뜻과 얼이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염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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