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여객선에서 휴가를 보내는 크루즈 여행은 시원한 바다 바로 가까이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일류 호텔 수준의 안락한 선실과 최고급 요리, 24시간 오픈 바와 카페,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선상 파티,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스파, 월풀, 사우나, 수영, 매일 밤 공연되는 환상적인 쇼, 라스베가스 수준의 카지노 등을 갖춘 여객선은 그야말로 선상 리조트라 할 수 있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가 운항하는 19척의 최신식 유람선은 이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는 알라스카와 유럽, 카리브해, 멕시코, 바하마, 파나마, 버뮤다, 하와이, 캐나다로 떠나는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그중 1999년 11월 운항을 시작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보이저호(Voyager of the Seas)는 세계 최초로 암벽 등반 시설을 갖추었고 유일하게 아이스 링크가 있어 매일 밤 아이스쇼를 공연하는 유람선이다.
보이저호가 이달 16일부터 캐나다 팰리팍스와 노바스코사를 기항하는 5박6일간의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기 앞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측은 지난 14∼16일, 미디어와 여행사를 초청한 2박3일간의 유람선 관광을 제공했다.
선상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이 여행은 자동차나 항공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화려하면서도 환상적인 여행을 체험
하게 해주었다.
한편 크루즈 관광을 하는 한인들이 점차 늘며 동부관광은 2년전 뉴욕의 한인 여행사로 유일하게 모회사인 서울 하나 여행사와 함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와 독점 계약을 체결, 크루즈 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한인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제 딜러십 요금 적용과 함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모든 운항스케줄 및 진행 사항, 크루즈 여행 정
보를 한국어로 번역, 제공하는 편의를 주고 있다.
동부관광은 현재 캐나다 노바스코티아(5박6일), 알라스카(7박8일), 카리브해(4박5일, 5박6일, 6박8일), 바하마(3박4일과 4박5일) 크루즈 관광단을 모집 중이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초호화 여객선 보이저호 크루즈 관광>
뉴저지 베이온 소재 케이프 리버티 크루즈 터미널에서 캐나다 노바스코티아로 출발하는 보이저호는 13만8,000톤에 배 길이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 만한 엄청난 규모의 유람선이다.
크기가 타이타닉호의 3배나 되는 이 배는 총 3,114명의 승객이 탈 수 있고 승무원 수만 1,000여명에 달한다.캐나다와 서부 카리브해를 운항하는 보이저호는 선실과 식당, 스토아, 도서관, 극장, 바 등이 자리잡은 총 15층으로 된 유람선이다.
엄청난 규모의 유람선에는 매일 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아이스 링크와 선상 암벽 등반 벽, 인라인 스케이팅 코스, 바와 레스토랑, 면세점이 있는 로얄 프로메나드(Royale Promenade), 높은 곳에서 확 트인 바다와 갑판이 내려다보이는 스카이 라운지, 피로를 풀어주는 자쿠지, 사우나, 월풀, 스파, 운동기구가 있는 피트니스 센터, 우아한 도서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실, 대형 회의장, 19홀의 미니 골프 코스와 농구 코트, 탁구장, 게임 룸, 카지노 로얄, 어린이 편의시설이 있는 어드벤처 오션 등 없는 것이 없다.
선실 경우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다른 유람선처럼 고품격 스위트 선실과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발코니 선실,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는 창 측 선실, 창문 없는 아담한 공간의 내측 선실 등 다양한 선실을 갖추고 있다. 로얄 스위트 선실에 들어서면 호화 디자인의 넓은 거실과 바, 거실 중간의 그랜드 피아노, 침실 발코니의 자쿠지 시설, 월풀 욕실 등이 눈에 띈다.
요금은 선실 종류와 층수에 따라 다르다.선실마다 24시간 무료 룸서비스와 함께 TV, 라디오, 전화, 냉장고, 헤어 드라이기 등을 포함한 편안한 공간이 제공된다. 그러나 분당 7달러나 되는 비싼 전화요금 때문에 셀룰러 폰을 휴대해 전화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선상 식사는 1일 총 7회 이상의 식사가 제공된다. 편안한 복장으로 식사할 수 있는 뷔페 식당과 정찬을 하는 메인 다이닝 룸, 오후 스넥 및 야간 스넥, 심야 뷔페가 있는데 식사요금은 크루즈 요금에 포함된다.
대부분의 유람선에서처럼 보이저호에서도 주류를 제외 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무료로 먹을 수 있고 기항지 선택 관광비와 식사후 팁, 방 청소부 팁, 주류, 네일, 뷰티살롱 비용은 추가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모두 크루즈 비용에 포함돼 있다.
아침이면 선상에서 조깅을 한 뒤, 수영, 사우나와 자쿠지로 몸의 피로를 풀고 아침을 먹은 후에 산책 삼아 커피점과 카페, 면세점이 위치한 5층 로얄 프로메나드에서 샤핑과 담소를 즐긴다. 밤이 되면 배안은 온통 화려한 파티복 행렬이 이어진다. 테마 바와 라운지에서는 라틴 음악이 흘러나오고 승객들은 신나는 라이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춤 파티가 벌어진
다.
⊙우아한 극장식 식당 카르멘
보이저호에는 최고급 정찬 요리에서부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넥, 여러 종류의 음식이 나오는 뷔페까지 다양한 메뉴가 식사로 나온다.그중 3층에 있는 카르멘은 저녁 경우 애피타이저에서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일류 요리사들이 만든 최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식당 입구에는 갤러리가 있어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게와 바닷가재로 만든 수프를 비롯 양파, 신선한 허브, 간 훈제 생선을 섞은 샐러드에 마늘빵을 찍어 먹는 ‘스모크드 피시 디프’, 입에 살살 녹는 데리야키 연어 구이, 시금치, 크림 코코넛이 들어간 바닷가재 소스 등이 곁들여진 새우 라비올리 등 고급 요리가 향긋한 와인과 함께 나온다. 이곳은 드레스 코드에 맞춰 의상을 입어야 한다.
오페라 극장을 연상시키는 3층 짜리 식당인 카르멘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군침이 도는 최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아침과 점심, 저녁이 제공되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평소에는 먹어보기 힘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로얄 프로메나드
5층 배의 중심부에 있는 로얄 프로메나드는 번화한 샤핑가를 연상시키는 곳으로 24시간 승객들로 들끓는다. 천장에는 태극기를 포함 각국의 국기가 게양돼 있고 양옆으로 이탈리안 카페와 조니 로켓 레스토랑, 테마바와 라운지, 면세점, 의류점 등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안쪽으로는 바와 무대가 있어 밤에는 연회장, 낮에는 회합장으로 쓰이는 곳으로 이집트 양식으로 설계된 컨퍼런스 룸이 있고 그 옆에는 애연가들을 위한 시가 룸 등 샤핑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면세점에서는 귀금속이 시중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밤이 되면 파티복을 입은 사람들이 프로메나드를 메우고 바에서는 경쾌한 음악
이 흘러나온다.
⊙카지노
4층에 있는 카지노 로얄은 슬롯 머신과 비디오 포커, 블랙 잭, 룰렛, 크렙(Craps), 포커 등 라스베가스식의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밤이 되면 이곳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 자쿠지, 피트니스 센터, 스파, 사우나/zacugi
11층에는 자쿠지, 사우나 시설이 있는 피트니스 센터,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수영장 갑판(Pool Deck)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선탠과 수영을 즐기거나 자쿠지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이곳에는 야외 무대가 있어 승객들은 라이브 밴드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한다.
풀 데크를 지난 피트니스 센터로 가는 길에 2개의 야외 자쿠지가 있고 조그만 수영장이 나온다. 옆의 바에서 갖고 온 시원한 열대 과일 주스를 마시며 자쿠지를 하다 보면 마치 카리브해 휴양지에 와 있는 기분을 느낀다.
피트니스 센터는 트레드 밀을 비롯 각종 운동기구가 있으며 운동 후 스팀 룸과 사우나실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벌릴 수 있다. 바로 위층 12층으로 올라가면 파티를 즐기는 승객들을 위해 얼굴 마사지하는 스파 시설과 머리와 손톱을 다듬는 뷰티 살롱이 있다.
⊙암벽 등반, 수영, 농구, 골프, 탁구 등 각종 스포츠 시설
11층과 12층으로 연결되는 어드벤처 비치에는 스쿠버 풀과 어린이 풀장, 일반 풀이 있다, 또한 정규 농구 코트와 갑판 탁구장, 19홀 미니 골프 코스가 있고 골프코스를 따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위로는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는 벽이 설치돼 있는데 보이저 호에서 처음으로 암벽 등반 시설이 만들어졌다.
⊙엔터테인먼트
밤이 되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공연되는 라 스칼라 극장과 세계적인 피켜 스케이터들의 아이스쇼가 펼쳐지는 아이스 링크 ‘스튜디어 B’에서 재미있는 쇼와 환상의 아이스쇼를 관람한다.
승객들은 이 배에서 아침마다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그날 그날의 프로그램과 쇼 관람 시간을 알 수 있다. 라운지와 클럽, 바에서는 밤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샴페인 바와 스포츠바, 나이트 클럽 등 마시고 춤추며 화려한 밤을 보낸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