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한인박물관 “북가주 이민역사 영상 제작”

2015-10-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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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삶 기록으로 남길 것”

▶ 홈페이지 영문화도 추진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 추진위원회(SFKAM·위원장 정은경)가 북가주 이민역사와 함께 한 소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위측은 30일 ‘2015년 하반기 및 2016년 상반기 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잊혀져가고 있는 이민역사를 인터뷰 영상을 통해 재조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위원장은 “역사를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는 뜻 깊은 작업이다“면서 ”한인 이민사는 한인 개개인이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피땀 흘리며 일구어 온 과거이자 발자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지 않고는 이민역사가 제대로 기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우선 1960년까지 샌프란시스코 및 인근 지역으로 이민 온 한인이면 누구나 인터뷰 참여가 가능하다며, 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민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민사 영상 제작을 위해선 이민자에 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고령인 이민자들이 많이 때문에 이들의 참여가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말했다. SF 한인박물관은 영상 제작을 통해 이민역사를 개척해 온 초기 이민자들의 뿌리와 삶을 이해하고, 보존하려한다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역사 기록물로 보존됨과 동시에 한인 1, 2, 3세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라며 살아 숨 쉬는 이민역사 교과서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추진위는 두 번째 사업계획으로 홈페이지(www.SFKAM.org) 영문 구축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비한인 및 한인이라도 한국어가 서툰 이들을 대상으로 SF 한인박물관의 정보를 널리 알리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지난 6월 20일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박물관 건립추진 행사 당시 전시됐던 미술품을 소책자 만들어 자료로 구비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미술품 대부분이 일상적인 이민의 삶을 담고 있으며 나머지 작품들 역시 박물관에서 소장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이 책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동시에 동포들에게도 나눠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 참여 문의(650)630-2860, sfkam14@gmail.com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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