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가 이름을 K 센터로 변경한데 이어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도 새이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같은 비영리 봉사단체의 이름변경은 과거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더 폭넓은 의미를 담은 이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을 보인다.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KCCEB, 관장 이윤주)가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인 ‘마루’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동 봉사회는 1977 년에 설립된 후 한인 지역사회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일해 왔던 KCCEB(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가 이같이 밝히며 ‘마루’는 한옥의 가장 넓은 중심공간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써 중요한 행사를 하거나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고, 방과 방 사이를 연결하거나 밖과 안처럼 전혀 다른 공간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마루는 산꼭대기를 ‘산마루’라고 하듯 가장 높은 곳이나 자리를 의미하는 만큼 동봉사회는 이 ‘마루’를 앞으로 사람들이 즐거움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모이는 열린 공간으로서 모두 함께 모여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이자 전망대를 상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관장은 "KCCEB 는 지난 15 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첫째, 저희 서비스 역량이 증가하며 저희 기관을 거쳐가는 지역사회 수혜자가 연간 300 명에서 10,000 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저희 서비스 수혜자가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넓은 연령층, 그리고 한국인 외 다양한 아시안 및 이민자들로 폭이 넓어졌으며, 프로그램 역시 사회복지 외에도 정신건강과 웰니스, 커뮤니티 교육 및 리더십, 권익옹호, 등 더욱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 변화 속에서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의 숫자만 단순히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저희는 서비스를 받으시는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의 잠재력을 배웠다"고 말하고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필수 서비스→웰니스와 교육→시민참여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프로그램 모델을 개발(생존→안정→성장→ 변화 만들기),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저희의 역량이 자라남에 따라 다양한 소수민족 서비스 기관들이 저희를 리더로 인정하고 따라주었고, 이런 기관들과 함께 정부에 목소리를 높이며 소수민족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전체적인 영향력이 강화 되었다"면서 "이런 협력을 통해 저희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같이 번영을 추구하고 활기차고 풍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에 필요한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믿으며, 그리고 이는 동시에 우리 한인사회의 목소리와 영향력도 함께 강해진다는 의미를 뜻한다"고 강조했다ㅣ.
동봉사회는 이름의 변화는 다른 기관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1977 년에 한인 지역사회를 돕고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했던 그 초심을 그대로 간직한 채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미래상을 담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 변화의 순간은 우리의 성장을 인정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빛나는 미래를 향한 바람을 하나로 이어가는 시간"이라면서 "저희와 함께 이 흥미진진한 진화의 여정을 함께 걸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