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를 가족처럼...행복한 미소 찾아주고 싶어”
의사의 부족한 실력.양심은 환자의 고통.손해로” 꾸준히 연구활동
치아시술은 지식.경험 토대로 손재주.창작 필요한 종합예술
‘잇속보다 의리’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치과 전문의가 있다. 이해관계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정의나 의리를 잊지 않고 가슴 속에 새겨둔다. 이로운 일에 처해도 의리를 먼저 생각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치과 개업 전문의로서 좌우명이 거리사의(居利思義)다. 환자 개개인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는 바로 아이스마일치과 이인한(45) 원장이다. 환자 개개인을 내 가족처럼 여기는 그의 ‘치아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의사’의 꿈 ‘치과전문의’로
그는 1969년 9월 경기도 포천 태생이다. 아버지는 식품가공 사업가. 어머니는 교사였다. 할아버지는 양조장 주인이었다. 그는 장남으로 두 살 차이 남동생이 있다.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은 ‘의사’. 하얀 가운에 청진기를 목에 건 의사 선생님이 멋있게 보였기 때문이다. 학장시절에는 반장과 학생회장을 도맡아 했다.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앞에 나서길 좋아했던 자신의 성격과 어머니의 치맛바람(?)의 합작품이었다. 무대체질 탓(?)으로 반공 웅변대회 연사도 늘 그의 몫이었다. 그러면서 의사의 꿈도 무럭무럭 자랐다. 대학진학 때 의대를 선택했지만 낙방. 식품공학과를 다녀야 했다. 1년 동안 원치 않았던 공부는 힘들었다. 유학길에 오른 이유다.
뉴욕대학(NYU)으로 편입했다. 전공은 생물학. 의사의 꿈을 향한 전초전이었다. 그러나 첫 수업부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막막했다. 포기도 하고 싶었다. 그럴 수 없었다. 또 다시 의사의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생물학과 디렉터인 칸교수를 찾아갔다. 사정이야기로 하며 도움을 청했다. 수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짜주고, 20학점도 13학점으로 조정해줬다. 더욱 열심히 수업을 할 수 있었다. 학점을 채우려 서머프로그램도 빠지지 않고 들었다. 마지막 학기는 21학점의 어려운 수업들이었지만 평점 3.9의 점수를 받았다. 3년 만에 우등으로 졸업하게 된 것이다.
그는 “교수를 잘 만나서,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의사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후부터 난 미국 교육시스템의 예찬론자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NYU를 졸업하고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치과대학원에 진학했다. 의대보다 공부하기가 수월하고 자신의 남다른 손재주를 믿은 탓이다. 4년 후인 1997년 일반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문치과의가 되는 학업을 4년 동안 더 했다. 그 결과 2000년에 치주과 전문의 자격증을, 이어 2001년 고정성 보철학 전문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2003년에는 한국에 가서 치과의사 자격증 국가고시도 봤다. 외국에서 공부한 치과의사들은 거의 실패했지만 단번에 성공했다. 미국과 한국 양국의 치과의사 면허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로 초빙됐다.
2005-2006년 2년 동안 임플란트 임상학 강의를 통해 수재들을 가르치면서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일반치과의사와 전문의 자격증 취득은 물론 한국 치과의 국가고시도 단 한 번에 성공했다.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참으로 시험 운이 좋은 것 같다. 어린 시절 의사의 꿈을 치과전문의로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예(藝), 지(知), 인(仁)’
그의 진료철학은 “예(藝), 지(知), 인(仁)”을 실천하는 치과이다. 예(藝)는 치과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손재주와 창의력을 의미한다고. 개인마다 구강 구조가 다르고 치아의 형태가 다르다. 때문에 뛰어난 치과의사라면 손재주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 가장 알맞고 편안한 시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항상 연구와 협의를 통해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최상의 치과 시술을 추구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틀니를 15년 끼던 환자가 치료를 받은 후 ‘사과 맛과 커피의 뜨거운 맛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던 환자의 모습이 오랜 기억에 남는다”며 “공부한 지식과 훈련된 손재주로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 말로 치과전문의의 매력”이라고 꼽는다.
지(知)는 첨단과학에 근거한 치료의료 지식을 의미한다고. 최첨단 기술이 끊임없이 소개되는 의료 현실에 발맞춰 기존의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임상적으로 검증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 치과의료 지식에 근거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실행하는 데 진력하고 있는 이유다. 더불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들 가운데 세계 5대 명문의 프리미엄급 임플란트 제품만 사용한다. 그중 에서도 최소 5년 이상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모델만을 선택해 시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치아 시술은 고도의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하나를 예술작품 하듯이 치료한다. 환자들이 치료 후 1년 뒤에 활짝 웃는 모습으로 찾아와 너무 살이 찐다며 애교 섞인 불평 아닌 불평을 할 때면 정말 잘된 작품이 완성됐다는 생각을 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자랑스러워한다.
인(仁)은 인간의 신체를 다루는 의료진으로서 갖추어야 할 따듯한 마음씨란다. 예와 지를 갖춘 의사는 찾기 쉬울 수 있지만, 진정으로 환자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인(仁)까지 갖춘 의사를 만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마음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최상의 치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과 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아이스마일 치과는 임플란트 전문의 치과로서 불가능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 한 분 한 분을 평생 고객처럼 섬기고자 진료철학의 하나로 인(仁)을 꼽고 있다. 따스한 배려와 정직한 마음은 첫 진단과 치료 계획에서 시작되어 마지막 시술까지 변함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
그는 가끔 치과전문의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환자들 가운데 이전 치과의사의 잘못된 진단과 치료로 물질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경우를 접할 때다. 그래서 그는 한인들이 치과의사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들을 조언한다. 우선 의사의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는 학력과 경력이란다.
지식과 양심을 제대로 갖춘 의사라면 원칙에 근거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치과의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부족한 지식과 경험 때문이라고 말한다. 두세 가지만 아는 의사는 부분적인 치료, 잘못된 치료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거기에 양심마저 없을 땐 자신의 능력을 넘는 난해한 사례를 알면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엉터리 치료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의사의 부족한 실력과 양심은 환자의 손해와 고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에 치과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일반치과의와 전문의의 브리지나 임플란트 시술은 차이가 있다. 일반 치과의사와 전문분야를 공부한 전문의는 지식과 실력에서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는 아는 만큼만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그가 어렸을 때 가훈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는 지치(知恥). 할아버지가 부족함을 알고 겸손하게 살라는 가르침이었다. 그래서 그는 치과를 개업하면서부터 환자들을 이해하고 인간적인 치과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상의 치료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데 진력하는 이유다. 그를 위해 개업 초기부터 체계적인 임플란트 구매 시스템 구축과 자체 기공실 운영으로 중간 마진도 없앴다.
그는 치아 시술을 종합예술이라 여긴다.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손재주와 창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의 시술 때마다 예술작품을 만들듯 온 정성을 쏟는다. 치료 기간이 끝나 완벽한 작품이 만들어지면 그 만족과 보람이 더 큰 이유다. 그렇다고 무조건 작품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환자가 의사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고집만 내 세울 때는 치료와 시술은 하지 않는다. 환자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도 있지만, 안 좋은 결과를 뻔히 알면서 치료하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언제나 항상 늘 환자 한 명 한 명을 내 가족처럼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치료와 시술을 하는 그의 모습. 그것이 바로 그의 삶의 철학인 셈이다.<연창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