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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오진 확률’ 폐암이 가장 많아

2015-06-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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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간 총 60건

한국 소비자원의 피해사례 조사에 따르면 병원의 오진사례 중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암 관련 오진, 그 중에 폐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숨을 쉽게 잃을 수도 있는 오진의 빈도와 그 내용을 알아보자.

2012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접수된 오진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480건으로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진 유형은 암과 관련한 내용이다. 2012년 115건, 2013년 88건, 2014년 83건, 2015년 1~2월 10건 등 최근 3년간 총 296건에 이른다. 이는 전체 오진 건의 61.7%에 해당한다. 본 조사에서 ‘오진’이란 건강검진이나 진료과정에서 암 진단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거나 암에 대한 치료 후 암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경우를 의미한다.

암 오진 피해는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간과하여 조기 치료기회를 상실하는 경우와 다른 병변을 암으로 진단하여 불필요한 치료나 수술이 이루어져 장기손상 등이 발생하는 피해로 구분할 수 있다.


암 오진 피해 296건 중 ‘진료’과정에서 오진이 발생한 건은 218건(73.6%), ‘건강검진’ 과정에서 오진이 발생한 경우는 78건(26.4%)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에는 일반 건강검진(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 가입자, 직장사업장 근로자, 직장 피부양자,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시행하는 건강검진), 종합검진, 채용검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암 오진 피해를 발생 부위별로 분석한 결과, ‘폐’가 60건(20.3%)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이 48건(16.2%)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식도, 위, 십이지장이 포함된 ‘상부위장관’이 39건(13.2%), 간, 담낭, 담도, 췌장이 포함된 ‘간담도췌장’이 36건(12.2%), 소장, 대장, 직장에 해당하는 ‘하부위장관’이 25건(8.4%) 등의 소화기계 암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은 장기간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상태나 단순 방사선에이상소견이 의심되는데도 정상으로 판독하여 CT 촬영,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에 암이 진단되지 못함으로써 수술기회 등 적기에 치료받을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다.

피해 소비자 연령별 건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108건(36.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 55건(18.6%), ‘60대’ 39건(13.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166건,56.1%)이 ‘여성’ (130건, 43.9%)보다많았다.

암 오진에 대해 병원의 과실이 인정돼 ‘배상’으로 결정된 경우는 181건(61.1%), 병원의 과실을 묻기 어려운(무과실) ‘정보제공’은 39건(13.2%)으로 드러났다.

암 오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진료과는 ‘내과’로 135건(45.6%)이고, ‘외과’ 43건(14.5%), ‘산부인과’ 29건(9.8%), ‘이비인후과’ 13건(4.4%) 순으로 확인되었으며, 의료기관 별로는 ‘병원’ (종합병원)이 114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 110건(37.2%), ‘상급종합병원’ 72건(24.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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