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용지 부족’ 전국 50곳이었다… 여야 국정조사 추진

2026-06-06 (토) 12:19:22 김현종·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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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악 선관위원장 “책임 통감” 사의

▶ 서울·인천 外 부산·대구·울산·경남까지
▶ 투표 중단도 22곳… 선관위 개혁 여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상황에 대해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초유의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 개수가 14곳이 아닌 최소 50곳으로 조사되는 등 전국적으로 관리 부실이 있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여야는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참정권이라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하는, 있어서는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책임을 통감하면서 중앙선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선관위 행정 총책임자인 허철훈 사무총장 또한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써 선관위는 조직 수장이 연이어 스스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임자인 노정희 전 선관위원장은 2022년 3월 대선에서 발생한 ‘소쿠리 투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노 선관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사과한 것 역시 이번이 네번째다. 취임 5개월 만인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소쿠리 투표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2023년 5월과 지난해 3월 선관위 직원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선관위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진상규명위원회를 이르면 10일까지 설치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진상규명위원은 학계·언론계·법조계·시민사회 9명으로 구성해 객관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노와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장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서울 33곳, 부산 3곳, 대구 4곳, 인천 6곳, 울산 2곳, 경남 2곳 등 현재까지 최소 50곳에서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현종·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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