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지원 델시 로드리게스 광폭 행보, 석유 세일즈로 인도 방문
▶ 트럼프만 바라봤던 야권지도자 마차도 존재감은 ‘미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로이터]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3일 인도로 가 석유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임시대통령 취임 후 아시아 방문은 처음이다.
2일 베네수엘라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3일부터 7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란디르 자이스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인도·베네수엘라 관계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룰 것이며 에너지·무역·투자·제약·의료·교통, 그리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인도 금융중심지 뭄바이에서 주요 에너지 산업계 그룹 대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석유장관 시절이던 2025년 2월, '인도 에너지 주간' 콘퍼런스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세계 3위 원유 수입국 인도가 미국·이란전쟁 여파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수입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중동 원유를 대체할 주요 공급원으로 떠오른 상태다. 인도는 4월 일간 37만 배럴, 5월 일간 42만7천 배럴을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입했다. 미국에 이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산 것이다.
지난 4월 초 미 재무부의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서 제외된 로드리게스는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를 직접 찾아 가이아나와의 영토분쟁 승소에 사활을 걸고, 석유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야권 지도자이자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로드리게스와는 달리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 압송 후 노벨상 메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도하면서까지 미국의 신임을 얻으려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권력을 잡기는커녕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야인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달 양도에 대해선 찬사를 아끼진 않았으나 마차도나 베네수엘라 야당이 권력을 잡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고, 마차도가 베네수엘라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마차도는 여전히 '미국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두로 축출 후 자국을 향한 미국의 목표에 자신이 "발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