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압박에 공습 자제하다 지난달 말부터 재개
▶ 인구밀집지 참사 우려…레바논 남부에도 군사작전 확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베이루트의 건물 [로이터]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이 미국에 이스라엘군(IDF)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공습을 확대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란 종전 협상, 이스라엘-레바논 협상이 모두 진전이 없는 만큼 이스라엘 측이 미국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란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막바지 협상을 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한 레바논 내 휴전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월 휴전 발효 이후에도 헤즈볼라와 산발적으로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란과 종전 협상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 인구 밀집지인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을 자제하다가 지난달 28일 3주 만에 재개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5일 이스라엘군에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으라"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국경 일대 완충구역인 '옐로라인' 너머로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를 장악했다는 소식에 유럽의 외교 수장들은 양측에 교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피란길에 내몰렸으며 인프라가 파괴됐다"며 이스라엘에 레바논 내 군사 작전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모든 당사자는 휴전을 존중하고 성실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진격은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며 "어떠한 군사 활동 고조도 이미 긴장된 상황을 악화하고 레바논 내 새로운 피란민 물결을 만들 것"이라며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