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르세라핌 ‘붐팔라’→코르티스 ‘레드레드’, 짧고 강한 제목..K팝 중독성 노린다

2026-05-29 (금) 1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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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붐팔라’→코르티스 ‘레드레드’, 짧고 강한 제목..K팝 중독성 노린다

르세라핌, 코르티스 /사진제공=쏘스뮤직, 빅히트뮤직

'레드레드(REDRED)', '캐치 캐치', '똑똑똑', '붐팔라(BOOMPALA)'.

최근 가요계에는 짧고 강렬한 발음을 활용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한 번에 각인되는 제목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런 제목들은 반복성과 리듬감이 강해 중독성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로 간단한 단어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도 낮아 글로벌 팬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칙칙붐(Chk Chk Boom)'이다. 2024년 7월 공개된 이 노래는 프로모션 콘텐츠를 통해 제목이 먼저 공개된 때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원하는 목표를 누구보다 완벽하게 정조준하는 이유 있는 자신감을 담은 곡인 만큼 총을 발사하는 소리가 아닌지 해석도 뒤따랐다. 곡명은 결국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추측과 반응을 끌어내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발표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똑똑똑'도 마찬가지다. 노크 소리를 듣는 순간 누군가의 문 앞에 찾아온 여섯 멤버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스트레이 키즈의 '칙칙붐'처럼 복잡한 해석 없이도 짧은 단어가 주는 리듬감과 친숙한 어감 덕분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특히 팀명에 담긴 '옆집 소년들'이라는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노래의 콘셉트와 팀의 정체성을 동시에 환기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지난 22일 발매한 신곡 '붐팔라' 역시 눈길을 끈다. 제목만 봤을 때는 기존 의성어 계열 곡처럼 들린다. 단어의 의미보다 리듬과 발음이 먼저 다가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름이다. 그러나 '붐팔라'는 단순히 듣기 좋은 의성어에 머물지 않는다. 르세라핌은 최근 매체 인터뷰에서 이는 생각을 환기하는 '긍정의 주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음원에서도 주문을 읊는 듯 가창해 계속 귀에 맴돌게 했다. 발음하기 쉬우면서도 독특한 짧은 제목과 반복적인 후렴이 맞물려 국내외 팬들에게 쉽게 각인됐다. 이 노래는 발표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 사이에 '붐며들면서'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순위가 점차 상승 중이다.

이처럼 뜻을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의성어나 반복어 제목은 그 자체로 강한 존재감을 남긴다. '무슨 뜻이지?'라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동시에 곡의 분위기를 상상하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화제성까지 끌어올린다. 의미를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귀를 사로잡는 전략이다. 직관적인 리듬감과 반복적인 어감을 앞세워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방식이 최근 K-팝 제목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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