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휴양지 바하마서 결혼식… “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예정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에 "가보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란 전쟁 상황을 거론하며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21일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내가 지금 이란 문제와 다른 일들 한가운데 있다"며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내가 오길 원한다"며 "아주 작고 사적인 행사일 것이고, 참석하려 노력은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여러 정치적 사안에서 이미지나 평판에 비교적 무심한 편이었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참석해도 욕을 먹고, 참석하지 않아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물론 '가짜 뉴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미국인들이 치솟는 휘발유 가격과 식료품 비용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밤새도록 파티를 즐기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도 알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 사교계 인사로,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서 이들의 약혼 소식을 직접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2005년 모델 겸 배우인 바네사 헤이든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2018년 이혼했다.
이후 폭스뉴스 진행자였던 킴벌리 길포일과 2021년 약혼했다가 지난해 파혼했으며 이후 앤더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뿐 아니라 사위·며느리 등을 정치·외교 무대에 적극 기용해왔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외교 협상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지도부에서 활동했다.
또 트럼프 주니어의 옛 연인 킴벌리 길포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리스 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