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 “이 시장투어에 TK까지 노골적 선거개입” 반발

2026-05-16 (토) 12:00:00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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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선 앞 울산·성남 등 잇따라 방문

▶ 여 지역 후보에 후광 효과 가능성
▶ 국힘 “더 하면 법적조치 추진” 경고

야 “이 시장투어에 TK까지 노골적 선거개입” 반발

추경호(오른쪽)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를 찾아 공단 임원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추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13, 14일 각각 울산과 경기 성남의 전통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구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의 건설 부지를 방문하자 격하게 반발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을 향해 “매일 같이 노골적인 전국 시장투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역대 대통령마다 논란이 있었지만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매일 전통시장을 직접 돌며 선거운동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관계자는 “아무리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지역 일정을 해 온 선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통시장까지 들르는 건 너무 노골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6·1 지선을 앞두고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에서 24차례 민생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21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가덕도신공항 후보지에 방문했다. 당시에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지만, 전에는 최소한 ‘국정 일정’이라는 외양이라도 갖췄던 것에 반해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명분조차 없다는 게 국민의힘의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대구 군위와 경북 의성 일대를 방문해 “(TK 신공항)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 역시 반발을 키웠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신공항 지연 책임론 및 추진 적임자 자리를 두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는 등 대구 선거 최대 쟁점이 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접전으로 치닫는 와중에 “여권 시장으로서 정부 지원을 잘 받을 수 있다”는 김 후보 측 메시지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대구에서도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지역 후보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방문 직후 대구에서 추 후보 및 지역 의원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군위와 대구에서 또 다시 선거운동이 벌어졌다”며 “법적 조치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추 후보도 이 대통령이 TK 신공항 추진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수박 겉핥기식 방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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