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유엔 인도기구에 18억달러 추가 지원… “개혁 성과” 평가

2026-05-14 (목) 0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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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익 일치하는 곳에 지원 집중”…유엔 분담금 추가 납부 의사도

미, 유엔 인도기구에 18억달러 추가 지원… “개혁 성과” 평가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4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대한 18억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OCHA의 국가별 공동기금과 긴급 인도지원 활동에 18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약속한 20억달러에 이은 것으로, 이번 추가분까지 합치면 미국의 OCHA 지원 규모는 38억달러(약 5조7천억원)로 늘어난다.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OCHA가 체결한 이른바 '인도주의 리셋' 합의 이후 지원금 집행 속도와 감시·책임 체계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추가 지원은 이러한 성과 평가와 함께 이뤄졌다.

국무부에 따르면 기존 지원금 20억 달러는 4개월 만에 약 2천110만명에게 전달됐으며, 전체 자금의 88%가 현장에 배분됐다.

또 자금의 92%가 최고 수준의 인도적 위기 지역에 투입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러미 르윈 국무부 대외원조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제공된 미국 지원이 외교 정책상 이해관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일치하는 지역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지원 대상에는 베네수엘라와 레바논 등이 포함됐으나, 미국의 외교정책 기준 및 OCHA의 우선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특정 국가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이 같은 방식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주권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집권 이후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대폭 축소하고 해외원조 전반을 재검토해왔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지난해 유엔 기구들에 "적응하든지, 축소하든지, 아니면 사라지든지"(adapt, shrink, or die)를 요구했다고 소개하며, 구조조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유엔 분담금 추가 납부 의사도 밝혔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 브리핑에서 조만간 유엔 정규 예산 분담금에 상당한 규모의 납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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